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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신의 선택’이라는 허상의 민낯

https://historylibrary.net/entry/XFile-48콘클라베, ‘신의 선택’이라는 허상의 민낯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콘클라베(Conclave).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인 교황을 뽑는 비밀 회의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종교 공동체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 알고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밀실에서 벌어지는 ‘신의 뜻’ 선출극‘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입니다. 이름 그대로, 이 회의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바티칸의 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입장 가능한 사람은 단 120명 안팎의 추기경뿐입니다. 평범한 신자, 심지어 대부분의 성직자조차 이 과정에 전혀 참..

카테고리 없음 2025.05.02

'선종'이라는 단어, 정말 아무 문제 없을까요?

'선종'이라는 단어, 정말 아무 문제 없을까요?며칠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도의 마음을 표했고, 국내 언론들 역시 일제히 그의 죽음을 보도했죠.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선종(善終)’**입니다.처음에는 그저 경건하고 조심스러운 표현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 정말 언론이 아무 설명 없이 써도 괜찮은 걸까요?'선종'은 단순한 완곡어가 아닙니다‘선종’이라는 말은 가톨릭 신앙에 깊이 뿌리박힌 개념입니다. 단순히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톨릭에서 선종은 죽기 전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받고, 영혼에 대죄가 없는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신앙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죽음이죠...

Factos 2025.05.02

가톨릭 교회, 정치에 발을 들이다 – 폴란드에서 벌어진 일들

가톨릭 교회, 정치에 발을 들이다 – 폴란드에서 벌어진 일들종교는 신앙의 영역이고, 정치는 국민의 선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말은 당연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종종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가톨릭 교회처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종교는 때로 정치와 얽히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죠. 최근 폴란드에서 벌어진 일은, 교회가 정치에 얼마나 깊이 개입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가톨릭과 정치가 너무 가까워진 나라, 폴란드폴란드는 오랜 가톨릭 전통을 가진 나라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교회는 국가 정체성과 맞닿아 있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관계가 지나치게 밀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특히 2015년 이후 집권한 **법과 정의당(PiS)**은 가톨릭 교..

바다건너News 2025.04.22

📌 가톨릭 성직자 성추문 사건: 볼리비아 사례로 본 구조적 문제와 교회의 위기

📌 가톨릭 성직자 성추문 사건: 볼리비아 사례로 본 구조적 문제와 교회의 위기가톨릭 교회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랑과 자비, 정의를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성직자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며 그 가르침의 진정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특히 최근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례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교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을 중심으로 피해자의 증언, 교회와 사회의 반응, 그리고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충격적인 고백과 피해자들의 용기2023년, 볼리비아에서 공개된 한 성직자의 ‘고백록’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스페인 출신 예수회 소속 성직자 알폰소 페드..

바다건너News 2025.04.22

💸 “신앙을 담보로 한 사기” – 청담동 교회 목사의 투자 유도 사건

💸 “신앙을 담보로 한 사기” – 청담동 교회 목사의 투자 유도 사건2025년 3월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청담동의 한 교회 목사 A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2022년부터 약 2년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조이153페이’**라는 결제수단 관련 업체에 투자하면 매일 수당을 지급하겠다며 신도들을 유혹해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사건, 단순히 한 목사의 개인적 일탈로만 볼 수 있을까요?🙏 맹신과 권력 구조가 만든 범죄의 온상이번 사건은 한국 개신교 내 뿌리 깊은 문제, 즉 목사 중심의 권력 구조와 신도들의 맹목적인 신뢰가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교회에서는 목사의 말이 곧 하나님의 뜻처럼 받아들여지고, 그 어떤 견제..

News 2025.04.18

성녀 마더 테레사,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성녀 마더 테레사,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고통은 아름다운 것”이라 말한 그녀의 진실마더 테레사.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인도 빈민가에서 평생을 헌신한 자비의 화신, 그리고 2016년 가톨릭 성인으로 시성된 인물. 하지만… 그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복잡하고, 때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꽤 많습니다.이 글에서는 마더 테레사에 대한 오래된 신화 뒤에 가려진 '그림자'들을 살펴보려고 해요. 과연 그녀는 우리가 알던 대로 진짜 ‘성녀’였을까요?1. 죽어가는 이들의 집, 그러나 치료는 없었다?1952년, 마더 테레사는 인도 콜카타에 ‘죽어가는 이들의 집’을 세웁니다. 거리에서 죽어가는 빈민을 거두어 마지막을 평온하게 맞게 하겠다는 의도였죠. 겉보기엔 정말 숭고한 일처럼 들려..

Factos 2025.04.18

성직자의 성범죄, 거룩함 뒤에 숨은 면죄부는 없다

성직자의 성범죄, 거룩함 뒤에 숨은 면죄부는 없다거룩한 옷을 입은 범죄자들, 더는 침묵할 수 없다최근 84세의 전직 사제, 앤서니 피어스가 과거 저지른 성범죄를 자백하고 징역 4년 1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정에 선 피해자는 “그가 내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렸다”며 참았던 분노를 쏟아냈죠. 문제는 이 사건이 결코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 성직자의 성범죄는 이미 수많은 이들의 삶을 파괴해 왔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이러한 범죄 앞에서조차 교회는 꾸준히 침묵하고, 은폐하고, 미온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사실입니다.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 면죄부는 없다많은 가해 성직자들은 종교적 권위를 방패 삼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신도들의 맹목적인 신뢰를 악용하며, 때론 “이건 신의 뜻”이라..

Factos 2025.04.10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학대 사건, 과연 개인의 일탈일까?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학대 사건, 과연 개인의 일탈일까?가장 약한 생명에게 가해진 충격적인 학대, 그 책임은 어디까지일까?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벌어진 신생아 학대 사건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생후 일주일 된 신생아를 돌보던 간호사들이 SNS에 “낙상 마렵다”, “성악설이 맞는 이유…”, “진짜 성질 더럽네” 같은 글과 함께 아이들의 사진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모들과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이 사건은 단순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넘어, 의료 시스템의 윤리적 결함과 병원 측의 책임 회피 문제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반복된 학대 정황, “개인 일탈”로 보기엔 무리피해 부모 측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의 문제적 SNS 게시물은 작년 8월부터 이미 존재해 왔습..

News 2025.04.10

사임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 책임일까 욕심일까?

사임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 책임일까 욕심일까?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아직 실현해야 할 많은 계획이 남아 있다"며 교황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교황직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기며, 심각한 직무 불능 상태가 오지 않는 이상 자진 사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책임감인가, 권력에 대한 집착인가교황의 이러한 입장은 겉으로는 헌신과 책임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부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은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교황이라는 막강한 권좌에 대한 개인적 집착이 아닐까 하는 시선이 존재하죠.이런 모습은 자연스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교황..

Factos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