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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AI와 과학이 두려운 교황

RooneyWazzA 2025. 1. 28. 21:03

생명을 구하는 AI와 과학이 두려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AI가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그의 발언은 기술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고민과 사회적 영향을 성찰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의 메시지가 단순히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그 자체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글에서는 교황의 우려를 중심으로 AI와 과학의 역할, 그리고 기술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기술은 선도 악도 아니다

교황의 우려에는 분명히 타당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혁신은 부작용을 수반하며, 기술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하지 않습니다. 기술이 미치는 영향은 이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러나 교황이 AI에 대해 "면밀한 감독"과 "적법한 주의"를 강조하며 진실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태도는 기술 자체를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경계해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와 태도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가

교황의 태도는 단순한 우려를 넘어 과학과 기술이 기존의 사회적, 윤리적 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으로 종교는 과학의 발전과 종종 충돌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갈릴레오의 천문학적 발견은 종교적 신념과 대립하며 탄압받았고, 진화론은 종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은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는 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데이터를 분석하며,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기술의 긍정적인 영향을 외면하는 태도로 볼 수 있습니다.

AI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교황은 AI가 인간의 역할을 위협하고 진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는 기술의 본질을 간과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AI는 윤리적이거나 비윤리적이지 않은 도구입니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전적으로 인간의 선택과 활용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진실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AI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악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인간들입니다.

AI는 오히려 우리가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능력을 통해 객관적 사실을 파악하고,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교황이 우려하는 '진실의 위기'는 AI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의 의도와 무책임한 태도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는 AI를 무조건 경계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과학과 종교는 협력해야 한다

종교와 과학은 오랜 시간 동안 대립해 왔지만, 이 둘은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종교는 인간의 내면적 삶과 도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과학은 그 도구와 방법을 제공합니다. 이 둘이 협력할 때 인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종교는 AI와 같은 기술이 인간에게 윤리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그러나 교황의 이번 발언처럼 기술 자체를 문제 삼고 경계하는 태도는 과학과 종교 간의 협력 가능성을 좁힐 위험이 있습니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은 단순히 두려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를 무조건 경계하기보다는, 과학과 종교가 함께 손을 잡고 기술을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진정한 진보를 향하여

AI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이를 잘못 활용하는 인간의 태도입니다. 종교와 과학은 서로를 적대시하기보다는 협력하여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진정한 진보는 기술이 주는 기회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