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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성범죄, 개신교는 왜 사이비가 아닌가?

RooneyWazzA 2024. 12. 13. 06:09

반복되는 성범죄, 개신교는 왜 사이비가 아닌가?

“핵심은 무책임한 꼬리 자르기”

한국 교회에서 성범죄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교인들조차도 성범죄 대처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55.9%, 목회자의 93.7%가 현재의 대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반 신자와 목회자 간 의견 차이가 뚜렷합니다.

개신교인의 86.5%는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목회자의 49%는 일정 기간 자격을 정지하고 회개하면 복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목회자들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현재 교회 구조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성범죄가 반복되는 이유

조사 결과, 한국 교회의 성범죄 원인으로는 다음 세 가지가 지목되었습니다.

  1.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
  2. 성인지 감수성 부족
  3. 교회의 권위적 구조

현재 한국 교회는 비민주적 의사결정과 강력한 리더십 중심 구조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성범죄 사건은 은폐되기 쉽습니다.

교회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조사한 결과도 충격적입니다. 신체 접촉을 경험한 비율이 22.5%,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이 11.0%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일반 교인이지만, 목회자와 중직자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해 문제를 특정 집단에 한정하기 어렵습니다.


부족한 대처 시스템

한국 교회의 성범죄 대처 시스템이 미흡한 이유로는 다음이 지적됩니다.

  • 공적인 기구의 부재 (61.6%)
  • 사건 은폐 (59.3%)
  • 피해자 보호 소홀 (48.6%)

게다가 성범죄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실제 예방 교육을 받아본 비율은 17.6%에 불과합니다. 이는 교회가 성범죄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한국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성범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합니다.

  1. 성범죄 예방 교육 의무화
    성도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야 합니다.
  2. 독립된 조사 및 대처 기구 설립
    외부 독립 기관을 통해 성범죄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3. 피해자 중심의 지원 시스템 강화
    피해자를 보호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며, 2차 가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4. 교회의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
    목회자의 절대적 권위를 견제하고, 신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민주적 구조를 도입해야 합니다.

성범죄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지 말라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성범죄를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목회자의 개인적 도덕성 결핍이나 일탈로 축소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는 교회 내부의 권위 구조와 문화, 그리고 조직적 책임 회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목회자의 권위를 절대화하는 시스템은 범죄가 발생해도 이를 은폐하거나 회피하게 만듭니다. 또한, 피해자 보호보다 교회의 이미지를 우선시하는 문화는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은폐를 조장합니다.


변화는 가능하다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권위적 구조를 개혁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독립적인 대처 기구를 통해 교회 내부의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혁은 쉽지 않겠지만, 한국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이제는 꼬리 자르기에 머물지 말고, 구조적 책임을 묻고 개선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