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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완전한 진리인가?

RooneyWazzA 2025. 6. 14. 20:54

성경은 완전한 진리인가?

모순, 오류, 그리고 도덕적 문제들

기독교 신자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로 여기며, “절대무오한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조금만 깊이 읽어보면 곳곳에서 역사적 모순, 과학적 오류, 도덕적으로 충격적인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경에 내재된 몇 가지 핵심적인 문제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성경 내부의 모순

성경은 하나의 책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수십 명의 저자가 수백 년에 걸쳐 쓴 방대한 문서 모음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 간 불일치가 자주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예수의 부활 후 무덤을 처음 찾은 시점에 대해 마가복음은 “해가 돋은 후”라고 기록하지만, 요한복음은 “아직 어두울 때”라고 합니다. 단순한 시간대조차 맞지 않는 셈입니다.

또한 열왕기상역대기하는 동일한 성전 기둥의 높이를 각각 18규빗과 35규빗으로 다르게 전합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하나도 없다”(요한복음 1:18)는 구절과, 모세가 하나님을 “직접 보았다”(출애굽기 33:11)는 구절도 서로 모순됩니다.

이런 차이들은 “전지전능한 신의 말씀”이라기보다는, 인간 저자들이 시대적 한계 속에서 기록한 문서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게 만듭니다.


2. 과학적 오류와 시대착오

성경의 창조 이야기는 대표적인 과학적 오류의 예입니다. 창세기는 우주와 지구가 6일 만에 창조되었다고 말하지만, 현대 과학에 따르면 우주는 약 138억 년, 지구는 약 45억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창세기를 해석하는 일부 근본주의 신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수천 년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는 지질학・천문학・물리학적 증거와 완전히 충돌합니다.

여호수아기 10장에서는 하나님이 태양을 멈추게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며, 지구가 갑자기 멈추면 재앙적인 물리적 충격이 발생합니다. 이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며, 역사적으로도 그런 사건에 대한 기록은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성경은 박쥐를 “새”라고 분류하거나(레위기 11장), 토끼가 되새김질을 한다고 하는 등 당시 인식 수준의 오류들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곤충의 다리를 “넷”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현대 생물학과는 맞지 않습니다.


3. 도덕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들

더 심각한 문제는 성경에 담긴 비도덕적 규정과 폭력적인 묘사들입니다.

신명기 20장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원주민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멸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집단 학살을 신의 명령으로 정당화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윤리 기준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입니다.

출애굽기 21장에서는 노예제를 정당화하며, 노예가 하루 이틀 내에 죽지 않으면 주인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인간을 물건처럼 여기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더 충격적인 구절은 신명기 22장입니다. 여기서는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을 때, 가해 남성이 피해 여성의 아버지에게 돈을 지불하고 결혼하면 처벌을 면한다고 규정합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이 율법은 현대적 관점에서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신명기 21장 10-14절에서는 전쟁 중 포로 여성을 집으로 데려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여자에게 들어가서 아내로 삼아라”라고 명시합니다. 이는 전쟁 강간과 강제 결혼을 정당화하는 규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성경이 “성스러운 책”이라는 이미지와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4. 왜곡된 도덕 판단

성경에는 윤리적 판단이 왜곡되어 있는 사례도 많습니다. 은 소돔에서 자신의 딸들을 군중에게 내어주겠다고 제안했고, 나중에는 두 딸과 근친상간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신약의 베드로후서에서는 롯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칭송합니다.

이런 예는 성경이 묘사하는 도덕성이 현대의 보편적 윤리의식과 얼마나 괴리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떤 행위가 하나님에 의해 명령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성경은 이 질문에 불편한 답을 던집니다.


결론: 성경은 결함 없는 하나님의 말씀인가?

성경은 분명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역사적・과학적 모순과 도덕적 문제들을 고려할 때, 성경을 “절대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한 신학자는 “성경에는 수백 가지의 모순이 존재하며, 이런 오류투성이 책을 완전하고 선한 신이 영감 주었다고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성경은 오히려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사회 질서를 반영한 고대 문헌이며, 종교적 신념의 대상이 되기 이전에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성찰의 대상이 되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 참고를 위한 질문들

  • 우리는 왜 성경의 모순과 오류를 무시하거나 변명해야 할까?
  • 성경이 불완전한 책이라면, 그 해석은 어떤 기준 위에 서야 할까?
  • 종교적 믿음과 윤리적 판단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가능할까?